오늘은 depth of market, 즉 시장의 깊이 혹은 시장의 심도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DOM 이란 흔히 시장의 liqudity의 정도를 말하며 시장의 유동성 정도에 따라 슬리피지 발생도 적어지고 거래가 활발히 이뤄질수록 거래자분들도 더욱 빠르게 원하는 가격에 상품을 얻으실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브로커가 어떤 유동성공급자(Liquidity Provider)와 계약을 맺고 있느냐도 거래자분들에게 굉장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DOM은 시장가 체결이 아닌 지정가 체결에서만 사용되는 표입니다.
아래의 표로 몇 가지 예를 들어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A가 99원에 10개의 계약을, B라는 사람이 100원에 3개의 계약을 팔려고 합니다. 그럼 A와 B는 사람들에게 “이 가격에 사주세요”라고 하게 됩니다. C라는 사람은 98원에 5개의 계약을, D라는 사람은 2개의 계약을 살려고 합니다. 그럼 C와 D는 “이 가격에 팔아주세요”라고 하고 위와 같은 표가 형성됩니다. 그럼 결론적으로 네 명 모두 다 원하는 가격과 수량이 다르기 때문에 주문이 형성이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시장에 E가 등장해서 지금 당장 99원에 5개의 계약을 사겠어!라고 하고 F가 등장해서 지금 당장 98원에 3개의 계약을 팔겠어!라고 합니다. 그럼 아래와 같은 표가 형성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상태에서 만약 또 다른 거래자가 나타나서 3개를 또 팔겠다고 하게 되면 Bid 쪽에 98원에는 2개의 계약밖에 없습니다. 그럼 그 2개의 계약은 98원에 팔리겠지만 나머지 1개는 97원에 팔리게 되고 이때 Bid 쪽의 가격은 97원으로 이동하게 되는 되고 97원에서 새로운 buy limit이 형성되게 됩니다. 이것이 가격이 이동하게 되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그럼 위의 표와 같이 98원의 값에는 어떠한 liquidity도 존재하지 않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거래자가 물건을 살려고 한다면 98원이 아닌 99원에 사게 되며 슬리피지(slippage)가 발생하게 되고 예상했던 가격보다 비싸게 사게 되는 것이죠.
그럼 만약 아래와 같은 상황에서 갑자기 엄청난 거래자가 나타나서 14계약을 사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이 구매자는 99원의 가격부터 103원의 가격까지 다 지불하고 사게 되고 103원의 가격에 한 개의 계약만 남게 되겠지요.
이렇듯 구매하려는 계약의 개수와 Sell limit의 개수는 항상 동일하게 됩니다. 또한 이 상황에서도 가격은 103원으로 다시 올라가게 됩니다.
이것이 기본적인 DOM의 원리이며 시장의 가격이 움직이는 원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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