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Omicron)과 WTI

투자 시장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들은 아주 다양하고 서로 복합적으로 얽혀 있기도 합니다.

최근 2년간 코로나(Covid-19)는 전 세계적으로 우리 일상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고 많은 정책, 비즈니스 환경 등에 많은 영향을 끼쳤던 만큼 투자 시장에도 엄청난 영향을 끼치고 뉴스나 전문가들에게 자주 언급되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

지난 11월 초에 아프리카에서 처음 발견된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에 비해 2배가량의 변이 단백질을 보유하고 있어서 훨씬 강력한 전파력을 지녔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출처: WHO] https://www.who.int/en/activities/tracking-SARS-CoV-2-variants/

또한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미국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전 세게적으로 위기감이 퍼지게 되었으며, 이에 한국도 위드코로나 (With Covid-19)이라는 슬로건을 포기하고 지난 11월 27일에 8개의 아프리카 국가를 격리 면제에서 제외하고 입국 제한 조치를 시행하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세계적인 제약회사인, 모더나(Moderna MRNA.O)의 CE, 스테판 방셀(Stéphane Bancel)이 지난 11월 30일에 현재의 코로나 백신이 새로운 오미크론 변이에는 별로 효과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한 인터뷰에서 밝히면서 세계적으로 오미크론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투자시장의 많은 부분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오미크론의 공포는 미국의 테이퍼링 속도를 늦추거나 일시 중단할지도 모른다는 예측과 함께 주식 시장의 폭락에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금, 구리, 암호화폐 등의 가격에도 영향을 끼치며 투자 시장의 전반에 걸쳐 거의 모든 면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특별히 눈에 띄는 영향은 최근 치솟고 있던 원유(WTI)의 가격이 갑자기 하락했다는 것입니다.

WTI (서부텍사스유)

WTI는 미국 서부 텍사스 지역에서 생산되는 원유로 국제 원유 가격을 결정하는 기준 원유입니다. 특이점은 점점 생산량이 줄고 있고 미국 내에서 주로 현물거래 및 선물거래로 거래가 이뤄지고 국제시장으로 반출되지 않음에도 국제 유가를 결정하는 가격지표로 활용된다는 점인데, 이는 세계 최대 선물거래소인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 상장된 중심 유종이기 때문입니다.

원유는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생활에 꼭 필요한 에너지원이며 생산과 공급 방식에 따른 여러 가지 예측 불가능한 사건들로 그 가격이 갑작스레 변동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전쟁이나 정치적인 이슈가 아니더라도, 올해 초에 하락세를 보이던 WTI 가격은 3월에 발생한 수에즈 운하 마비 사고로 원유 공급에 차질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되어 급등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오미크론 변이 사태는 그와는 반대로 원유 공급량의 저하, 천연가스 가격의 폭등과 코로나 사태의 진정세로 관광업이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치솟고 있던 원유 가격이 오미크론 변이의 발병으로 많은 나라들이 다시 국경을 봉쇄하고 사람들의 여행 및 자유로운 외출이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갑작스럽게 하락하게 되었습니다.